SAP TechEd 2023에서 처음 발표됐을 때, 솔직히 저도 "그냥 챗봇 아닌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2026년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Joule는 이제 2,400개 이상의 빌트인 스킬, 40개 이상의 자율 에이전트, Joule Studio GA까지 갖춘 멀티에이전트 플랫폼이에요.
SAP Q4 클라우드 수주의 67%에 SAP Business AI가 포함됐을 정도로 빠르게 퍼지고 있고요.
1. Joule가 뭔지 30초로 정리하면
Joule는 SAP가 만든 생성형 AI 코파일럿이에요. S/4HANA, SuccessFactors, Ariba, BTP 등 SAP 애플리케이션 안에 임베딩되어서,
자연어로 질문하면 SAP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하거나 업무를 처리해 줍니다.
| 구분 | 일반 AI (ChatGPT 등) | SAP Joule |
| 비즈니스 데이터 연동 |
직접 연결 안 됨 (수동 입력 필요) |
SAP 시스템 데이터를 실시간 참조 |
| 권한 제어 |
없음 |
SAP 역할·권한 체계 그대로 적용 |
| 업무 실행 |
텍스트 답변만 |
구매오더 생성, 보고서 실행 등 직접 처리 |
| 커스터마이징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
Joule Studio로 사내 커스텀 에이전트 제작 가능 |
2. 2023→2026,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처음 나왔을 때랑 지금이랑 완전히 다른 제품 수준이에요. 타임라인으로 보면 이래요.
23
TechEd 2023 — 첫 등장
SuccessFactors HR 쿼리 전용 챗봇 수준. "연차 며칠 남았어?" 같은 질문에 답하는 정도였음. 당시엔 솔직히 시연용에 가까웠어요.
24
2024 — S/4HANA, Ariba, SAP Build 확장
적용 앱이 늘고, 스킬 수가 1,300개 돌파. 자연어로 구매오더 생성, 재고 조회가 가능해지면서 "진짜 쓸 수 있는 것"이 생기기 시작.
25
2025 — 에이전트 시대 진입
SAP Connect 2025에서 도메인 전용 에이전트 14개 공개. HR, 재무, 구매, 공급망 등 영역별 전문 에이전트가 분업해서 처리하는 멀티에이전트 구조로 전환. 2025년 한 해 채택률 9배 성장.
26
2026 Q1 — Joule Studio GA
커스텀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로우코드 빌더 정식 출시. 스킬 2,400개+, 에이전트 40개+. Microsoft 365 Copilot과 양방향 통합도 가능해짐.
⚠️ 잠깐,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에요
SAP는 현재 400개 이상의 AI 유스케이스를 공식 목록에 올려놓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당장 접근할 수 있는 유스케이스가 0개인 고객사가 대부분이에요.
이유는 기술 문제가 아닙니다. 인프라 준비가 안 돼 있어서예요.
3. Joule 켜기 전에 BASIS가 확인해야 할 것들
여기가 진짜 본론이에요. Joule는 클릭 몇 번으로 켜는 게 아닙니다.
SAP가 2026년 1월 전문가 가이드에서 명시한 전제조건들인데,
하나라도 빠지면 아무것도 활성화가 안 돼요.
✅ Joule 활성화 전제조건 체크리스트
1
BTP 서브어카운트 존재 여부 — BTP 서브어카운트가 프로비저닝되어 있어야 해요. 없으면 첫 단추부터 막힘.
2
Cloud Foundry 환경 구성 — BTP 서브어카운트에 CF 환경이 활성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CF 없으면 Joule 서비스 바인딩 자체가 불가.
3
Cloud Identity Services(CIS) 테넌트 단일화 — 여러 CIS 테넌트를 운영 중이라면 하나로 통합해야 해요. Joule의 SSO·권한 체계가 여기 의존합니다.
4
SAP Build Work Zone 설정 — Joule UI 진입점이 Work Zone 기반이에요. Work Zone 미설정이면 사용자가 Joule에 접근할 방법이 없어요.
5
마스터 데이터 품질 — Joule는 발견한 데이터를 그대로 증폭시켜요. 데이터가 엉터리면 자신감 있게 틀린 답을 줍니다. 데이터 거버넌스 점검이 선행되어야 해요.
✓
SAP 클라우드 구독 확인 — 핵심 Joule 기능은 SAP 클라우드 구독에 포함되어 있어요. Joule Studio 커스텀 에이전트 실행은 2026년 5월까지 SAP Build 고객 대상 무료 제공 중이었음 (이후 소비 기반 과금).
4. Joule Studio — 커스텀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 수 있다
2026 Q1에 GA된 Joule Studio는 SAP Build 안에 있는 로우코드 에이전트 빌더예요.
SAP가 만들어놓은 빌트인 에이전트 외에, 우리 회사 프로세스에 맞는 커스텀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 수 있어요.
Joule Studio로 할 수 있는 것들
✓
자사 API·워크플로우·데이터와 연결되는 커스텀 Joule 에이전트 제작
✓
SAP Integration Suite를 통해 비SAP 시스템과도 연동 가능
✓
에이전트가 사용자 입력이 필요한 시점에 직접 인터랙션 요청
✓
멀티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 구매 에이전트가 물류 에이전트를 호출하는 구조 설계 가능
✗
MCP/A2A 프로토콜 기반 크로스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은 아직 프로덕션 레디 아님 (방향성은 잡혀 있음)
⚠️ 주의: WalkMe 기반 Joule Action Bar
SAP가 2024년 9월에 인수한 WalkMe 기술 기반의 Joule Action Bar는 2025년 말 GA됐지만 아직 기능 확장 중이에요.
사용자 행동 패턴을 학습해서 다음 액션을 선제 제안하는 기능인데, 현장에서 활용하려면 아직 성숙도를 지켜보는 게 맞아요.
5. Microsoft 365 Copilot과의 통합 — 기대만큼 쉽지 않아요
SAP와 Microsoft가 Joule ↔ M365 Copilot 양방향 통합을 발표했을 때 꽤 화제가 됐죠.
Teams에서 Joule를 쓰고, SAP 화면에서 M365 Copilot을 쓸 수 있다는 그림인데요.
실제 구현은 생각보다 여러 단계가 필요해요.
⚙️ M365 Copilot ↔ Joule 통합 시 필요한 설정
1
Microsoft Entra ID와 SAP IAS 간 OAuth2 페더레이션 설정
2
Azure 및 BTP 양쪽에 앱 등록 + API 권한 부여
3
BTP Destination 설정 (M365 → SAP 시스템 연결 포인트)
4
Microsoft와 SAP 양쪽 라이선스 조건 확인 필수
6. 그래서 지금 우리 회사는 뭘 해야 할까
📌 BASIS 담당자를 위한 Joule 도입 로드맵
1
BTP 기반 점검부터 — 서브어카운트, CF 환경, CIS 테넌트 현황 파악. 이게 0단계예요.
2
마스터 데이터 품질 감사 — Joule는 있는 데이터를 쓰는 것뿐. 데이터가 엉터리면 결과도 엉터리.
3
파일럿 유스케이스 선정 — 광범위하게 켜지 말고, 특정 팀·특정 기능 하나로 시작. 현금 관리 에이전트나 HR 셀프서비스가 비교적 빠른 ROI를 보여줘요.
4
Joule Studio 커스텀 에이전트 파일럿 — 빌트인 에이전트만으로 안 되는 사내 특화 프로세스는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요. SAP Build 고객이라면 시작해보세요.
5
거버넌스 설계 — AI가 실행하는 액션의 승인 체계, 로그 관리, 감사 대응 준비. 나중에 하려면 뒤집기 어려워요.